PM 절반이 사라질 자리에 남는 법
AI가 PM 직무를 쪼개는 방식과, 지금 살아남는 사람들의 공통점
왜 이 한 편인가
싱할의 "PM 절반 위험" 발언은 여러 매체에서 개인 역량 문제로 다뤄졌지만, Intercom의 엔지니어링 산출량 두 배 데이터와 MIT SMR·BCG의 AI 인력 책임 보고서를 교차하면 이것이 개인 리스킬링이 아닌 조직의 전환 설계 실패 문제임이 드러난다. 이 각도는 국내 PM·기획자 커뮤니티가 아직 "AI 도구 학습" 차원에 머물러 있는 시점에, 문제를 조직 구조 레이어로 한 단계 끌어올린다.
PM이라는 직업의 절반이 위태롭다
Meta·Google 출신 프로덕트 리더 니힐 싱할(Nikhyl Singhal)은 "PM의 절반이 위험에 처했다"고 단언한다(Lenny's Newsletter). 과장이 아니라, AI가 PM 업무의 특정 레이어를 이미 대체하기 시작했다는 구조적 진단이다.
AI는 PM 직무를 통째로 없애는 것이 아니라 쪼갠다. 정보 수집·문서화·조율처럼 AI가 흡수하기 쉬운 실행 레이어와, 무엇을 만들지·누구를 위한 건지를 결정하는 판단 레이어로. 문제는 많은 PM이 커리어 대부분을 실행 레이어에 기대어 쌓아왔다는 점이다. AI는 그 기반을 밑에서부터 허물고 있다.
Intercom의 사례는 이 압력이 어디서 오는지를 드러낸다. 시니어 프린시펄 엔지니어 브라이언 스캔런(Brian Scanlan)은 Claude Code를 조직 전반에 도입하면서 관찰 체계를 함께 구축했고, 9개월 만에 엔지니어링 산출량이 두 배가 됐다고 밝혔다(Lenny's Newsletter). 엔지니어가 두 배 빠르게 짠다면, PM은 두 배 빠르게 우선순위를 잘 정해야 한다. 느린 판단은 팀 전체의 병목이 된다.
싱할은 향후 2년을 "PM에게 혼돈의 시기"로 규정하며, 재발명 임계점(reinvention threshold)을 넘지 못한 PM은 직무 자체가 축소될 것이라 경고한다. MIT 슬로운 경영대학원과 BCG가 5년 연속 진행한 AI 전문가 패널 조사의 2026년 보고서는 AI 도입의 책임 문제를 다루며 인력 영향을 핵심 의제로 새롭게 포함시켰다(MIT Sloan Management Review). 실행 레이어에 있던 PM을 판단 레이어로 이동시키는 일은 개인의 리스킬링 문제이기 이전에 조직의 전환 설계 문제다.